미국주식 거래 시간 때문에 새벽에 뒤척이던 나의 이야기
본장, 프리장, 애프터장? 처음엔 그냥 다 ‘장 열렸을 때’인 줄 알았어요
솔직히 미국주식 처음 시작할 땐 몰랐어요.
‘장 열릴 때 사면 되는 거 아냐?’ 그 정도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까 ‘프리장’, ‘본장’, ‘애프터장’ 이런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는 거예요.
처음에 테슬라 주식 살 때도 프리장에 사고 싶어서 앱 켰는데 체결이 안 되는 거예요.
왜 안 되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거래 가능한 시간이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증권사마다 시간도 조금씩 다르고요.
그날 이후로 저 진짜 공부 많이 했어요.
미국주식 거래 시간은 물론이고, 각각의 장에서 거래할 때 장단점, 주의할 점까지 전부 다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미국주식 거래 시간에 대해 진짜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려고요.
저처럼 처음 시작한 40대 주식 초보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아무 장이나 들어가도 똑같은 줄 알았어요
앱에서 사라니까 그냥 샀다가 낭패 본 이야기
제가 미국주식을 처음 한 건 2023년 초였어요.
주변에서 다들 미국 ETF 좋다고 하니까, 일단 따라 사봤죠.
VOO랑 QQQ, 테슬라 조금.
그런데 문제는 본장 시간이 아닌 시간에 앱 들어가서 ‘지정가 매수’ 걸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도 체결이 안 돼 있는 거예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아, 이게 무조건 24시간 체결되는 게 아니구나…
그때부터 ‘프리장’, ‘애프터장’이 뭔지 찾아보기 시작했죠.
정리하자면 이렇더라고요.
미국주식 거래 시간 개요
본장 (정규장) 거래 시간
미국 동부 기준: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한국 시간: 밤 11시 30분 ~ 새벽 6시 (서머타임 적용 시 밤 10시 30분 ~ 새벽 5시)
여기가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간이에요.
기업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발표 같은 주요 이벤트도 이 시간에 맞춰 나오고요.
체결 속도도 빠르고, 호가도 빽빽하게 차 있어요.
전문가들도 대부분 ‘본장 거래’를 추천하더라고요.
저도 지금은 웬만하면 본장에만 매수해요.
프리장 (Pre-market) 거래 시간
미국 동부 기준: 오전 4시 ~ 9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6시 ~ 밤 11시 30분 (서머타임 땐 오후 5시 ~ 10시 30분)
프리장은 장이 열리기 전에 미리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앱에서 종종 ‘프리장 급등’ 같은 말 나올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실적 발표가 장 시작 전에 나온 경우, 프리장에서 이미 주가가 출렁이죠.
저도 이때 테슬라 실적 발표 보고 올라가기 전에 사보겠다고 들어갔다가, 체결도 안 되고 가격도 예상보다 높아서 고생한 기억 있어요.
주의할 점: 거래량이 적고, 스프레드가 커서 손해 볼 가능성 커요.
그리고 일부 증권사는 프리장 거래가 안 되는 곳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키움증권으로 하다가, 미래에셋으로 갈아탔어요)
애프터장 (After-hours) 거래 시간
미국 동부 기준: 오후 4시 ~ 8시
한국 시간: 새벽 6시 ~ 10시 (서머타임 땐 새벽 5시 ~ 9시)
애프터장은 장 끝나고 남은 시간 동안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에요.
장 마감 후에 나오는 뉴스, 실적 발표, CEO 코멘트 이런 것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쳐요.
예전에 AMD 실적 발표가 장 마감 직후에 나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하니까 주가가 애프터장에서 8% 뛰더라고요.
저는 그거 놓쳐서 엄청 아쉬웠어요.
그 이후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애프터장 뉴스부터 확인해요.
각 장별 거래의 장단점
본장의 장점과 단점
장점
-
거래량이 많아서 체결이 빠르고 정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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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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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투자자와 동시에 거래하므로 정보 반영이 빠름
단점
-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11시 30분부터라서 피곤함
-
잠 안 자고 보기엔 체력 소모 큼
솔직히 저처럼 40대 직장인은 본장 보려면 진짜 각오하고 봐야 돼요.
저녁 9시에 누워서 11시 30분까지 눈 뜨고 있는 게 은근히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저는 지정가 주문 걸어놓고 자는 편이에요.
프리장의 장단점
장점
-
미국장 개장 전에 대응 가능
-
장전 이슈(실적 등) 반영 가능
단점
-
거래량 적고 호가 갭이 큼
-
체결이 잘 안 되거나, 원치 않는 가격으로 매수/매도될 수 있음
제가 한번 프리장에서 급하게 매수 눌렀다가, 시장가로 체결돼서 3% 비싸게 산 적 있어요.
그날 이후로는 프리장은 웬만하면 관망만 해요.
애프터장의 장단점
장점
-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반응 확인 가능
-
시세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다음날 대응 전략 세우기 좋음
단점
-
거래량 적고, 가격 변동이 크고 불안정
-
호가 창이 텅텅 비어서 매수/매도 타이밍 놓치기 쉬움
한 번은 좋은 실적 나와서 애프터장에서 팔아보겠다고 매도 주문 넣었는데, 체결이 안 되고 다음날 본장에서 주가가 내려가서 후회했던 적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애프터장은 그냥 시세 체크만 해요.
‘내일은 오르겠네~’ 정도 참고만 하고, 실제 거래는 본장에서 해요.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는 주의사항
거래 전에 꼭 확인할 것들
-
증권사별로 프리장/애프터장 거래 가능한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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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 시 ‘시장가’보다는 ‘지정가’로 주문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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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은 시간엔 호가 스프레드가 크기 때문에 급한 매수/매도 피하기
-
애프터장 급등 보고 추격 매수하지 않기
이 네 가지만 지켜도 진짜 피눈물 흘릴 일 줄어들어요.
저도 다 겪어보고 터득한 거라서요.
체력 안배도 진짜 중요해요
밤 11시 반부터 새벽 6시까지 장 보는 거,
20대도 힘든데 40대는 진짜 무리예요.
처음엔 욕심 나서 새벽까지 보다가 다음날 일상 다 망쳤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엔 매일 거래 안 해요.
미리 종목 추려놓고, 중요한 날만 체크해요.
지정가 매수 걸어두고 편하게 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사람마다 투자 스타일 다르겠지만, 건강을 해칠 정도로 밤새는 건 절대 추천 안 해요.
마무리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
미국주식은 시간 관리가 반이에요
프리장, 본장, 애프터장… 말만 들으면 어려워 보이는데,
한 번만 직접 거래해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중요한 건 ‘지금 사야 하나?’보다 ‘언제, 어떤 시간대에 사는 게 유리할까?’를 고민하는 거예요.
특히 체결 잘 안 되는 프리장, 애프터장에서는 무리한 거래보다 관망이 훨씬 나아요.
몸 버리면서까지 새벽 2시에 마우스 쥐고 있으면 나중엔 진짜 번아웃 와요.
한 줄 요약
미국주식은 시간 싸움이에요. 프리장·본장·애프터장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내 스타일에 맞춰 거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