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해외 송금 받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갑작스럽게 생긴 해외 송금 받을 일

사실 저는 평범하게 국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해외 송금이란 걸 직접 받아볼 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근데 인생이 그렇잖아요, 항상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니까요.

이번 일이 시작된 건 작년에 독일에 이민 간 사촌 언니 때문이었어요. 저희 가족끼리 연락 자주 하진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언니한테서 카톡이 왔더라고요.

“○○아, 한국에 있는 부모님 도와주려고 하는데 내가 유로화로 송금해줄게. 국민은행 계좌 있지?”

솔직히 당황했어요. 해외에서 돈을 보낸다고는 하는데, 제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고요. 그냥 계좌번호만 알려주면 끝나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까 은근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고, 생각보다 절차는 간단한데도 처음이라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처음 국민은행에서 해외 송금을 받은 경험을 찬찬히 써보려고 해요. 저처럼 처음 받아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해요.

언니가 유로로 보내준다고 했을 때 저는 그냥 국민은행 계좌번호 하나 알려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언니가 바로 말하더라고요.

“SWIFT 코드랑 영문 주소도 줘야 해.”

그제야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죠. ‘어? SWIFT 코드가 뭐지? 은행 영문 주소는 또 뭐야?’

바로 국민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했어요.

SWIFT 코드: CZNBKRSE
은행 영문 주소: Kookmin Bank, 26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이걸 복사해서 언니한테 보내줬어요. 여기에 제 영문 이름도 필요한데, 여권이랑 똑같이 써야 한대요.

다행히 여권 만들면서 영문이름을 적어놨던 게 있어서, 그대로 복사해서 보냈어요.

언니는 독일 은행에서 월요일 오전에 송금을 했대요. 저는 당연히 “그럼 몇 시간 뒤면 들어오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 입금이 안 되는 거예요. 이틀째도 조용했고요. 괜히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국민은행 앱 들어가서 조회해봐도 특별한 알림이 없고, ‘국제송금’ 같은 메뉴도 안 보이고요.

결국 국민은행 고객센터에 전화했어요.

“해외에서 송금 보냈다는데, 지금 사흘째 안 들어왔어요.”

상담사 분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결국 송금이 완료된 건 목요일 오전, 언니가 보낸 지 딱 나흘째 되는 날이었어요.

입금됐다는 알림은 따로 오지 않았어요. 그냥 앱 켜서 거래내역 눌러보니 ‘전신환 입금’이라는 항목으로 들어와 있더라고요.

거기 금액 옆에 “유로→원화 환산” 금액이 표시되어 있었고, 그날 기준 환율로 자동 환전돼서 입금된 상태였어요.

이게 또 하나 알아야 할 게,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화는 국민은행이 자동으로 원화로 바꿔서 입금해줘요.
따로 환전할 필요는 없는데, 수수료가 포함된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은 있긴 했어요.

이번엔 그냥 보통 입출금 계좌로 받았지만, 나중에 찾아보니까 외화 통장을 따로 만들면,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고, 원화 환전 시점을 내가 정할 수 있어서 유리하더라고요.

만약 앞으로 자주 해외 송금 받을 일이 있다면, 외화예금 계좌를 미리 만들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KB 국민은행에서는

사실 처음에는 진짜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해외 송금이란 단어 자체가 너무 생소하니까요.

근데 막상 한번 겪어보니까 흐름이 보이더라고요. 절차는 단순해요. 내가 줄 정보만 정확하게 정리해두면, 그 다음은 은행 시스템이 알아서 처리해줘요.

다음번에 또 해외에서 송금받게 된다면, 훨씬 덜 당황하고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